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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기도 성월 - 성모 마리아와 묵주 기도

작성자 운영자(ip:)

작성일 2020-02-05

조회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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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어머니 따라 어머니와 함께 바치는 기도



묵주기도 성월은 개인과 가정의 성화, 인류 구원과 세상의 평화를 위해 묵주기도를 바치는 달이다.

묵주기도는 성모 마리아와 함께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이다. 교황 레오 13세는 1883년 9월 1일 회칙

「최고의 사도 직무」(Supremi Apostolatus)를 발표, 10월을 묵주기도 성월로 정하고 묵주기도를

통해 하느님의 인류 구원 신비를 실제적으로 받아들여 생활하도록 신자들에게 권고했다. 묵주기도

성월을 보내면서 성모 발현과 그 메시지를 통해 성모 마리아와 묵주기도의 연계성을 알아본다.

묵주기도는 성모 마리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를 묵상하면서 염경기도를 바치는 것이다.

이 묵주기도 신심은 1858년 성모 마리아께서 루르드에 발현해 베르나데트와 함께 묵주기도를 바친

이후 신자들 사이에 급속히 전파됐다.

▨루르드 성모 - 함께 묵주기도 바치신 성모. 매일 밤 9시 야간 촛불 묵주기도
   

성모 마리아는 1858년 2월 11일부터 7월 16일까지 프랑스 루르드의 마사비엘 동굴에서 18차례에 걸쳐

10대 소녀 베르나데트 수비루에게 발현했다.
'원죄없이 잉태된 자'라고 밝힌 성모 마리아는 흰 옷에 파란색 허리띠를 두르고 하얀 베일로 머리를

감쌌으며 팔에는 묵주가 있고 맨발 위에 노란 장미가 있는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내셨다.
 

성모님께서 루르드에 발현해 처음으로 하신 일은 베르나데트와 함께 묵주기도를 바친 일이다. 베르나데트가

자신도 모르게 묵주를 꺼내 무릎을 꿇고 손을 들어 묵주기도를 시작하자 성모 마리아도 고개를 끄덕이며

당신 오른 팔에 늘어뜨린 묵주를 양손으로 잡고 함께 기도하고 영광송은 베르나데트와 합송했다.  


성모 발현 이후 많은 순례자들이 루르드를 찾아와 발현 동굴 앞에서 성모 마리아와 베르나데트가 함께

기도했던 것처럼 무릎을 꿇고 묵주기도를 드린 다음 땅에 입을 맞춘다. 머리를 떨구는 것은 마치 십자가

위에서 고개를 떨구신 예수님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이는 사랑과 겸손의 표현이다. 순례자들은 자신을

낮추는 이 겸손으로 하느님의 사랑 앞으로 이끌려 갈 것임을 확신하면서 묵주기도를 바친다.
 

밤 9시에 행해지는 촛불 묵주기도 역시 묵주기도를 하신 성모님의 모범을 본받기 위함이다. 삼삼오오

모여든 순례자들이 한마음 한목소리로 노래하고 기도한다. 그 순간 바로 그 자리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감동이다. 성모상을 모신 꽃가마를 선두로 순례자들은 촛불을 밝히고 루르드 성지를 한 바퀴 돈다.

각 단이 끝나면 모두가 촛불을 하늘을 향해 높이 들고 "아베~아베~ 아베 마리아"를 찬양한다. 촛불로

어둠을 밝히며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는 동안 순례자들 역시 자기 안에 숨어있는 죄를 통회한다.

▨파티마 성모 - 세상의 평화 지향으로, 6차례 발현. 구원을 비는 기도 가르쳐줘

 성모 마리아는 1917년 5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포르투갈 파티마의 세 어린이 루치아 도스 산토스

(10살)와 그의 사촌 프란치스코 마르토(9살), 히야친타 마르토(7살)에게 6차례 발현했다.
 

'묵주기도의 어머니'라고 밝힌 성모 마리아는 흰 옷차림에 기도하듯 합장하고 오른 팔에는 백옥같은

묵주를 두르고 맨발로 떡갈나무 위에 살짝 걸려 있는 구름을 딛고 있는 모습으로 발현했다.
 

성모 마리아는 세 어린이에게 발현할 때마다 "세상에 평화가 오도록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라"고 권고했다.

특히 성모 마리아는 7월 13일 세 번째 발현에서 "예수님,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며

그중에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라는 '구원을 비는 기도'를 가르쳐 주고 묵주기도를 할 때 매 신비가

끝난 후에 이 기도를 바치라고 했다.
 

파티마의 성모는 아기 예수와 함께 1925년 12월 10일 도르테아 가르멜 수녀원에서 수도생활을 하고 있는

루치아 수녀에게 발현했다. 이 발현에서 성모 마리아는 "연이어 다섯 번의 첫 토요일에 내 성심을 거스른

죄를 보상하기 위한 지향으로 고해성사를 하고 영성체를 하며 묵주기도 5단과 15분 동안 묵주기도의 열다섯

가지 신비를 묵상하는 자에게는 죽음의 순간을 맞을 때 구원에 필요한 모든 은총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파티마 성지에서도 루르드와 마찬가지로 매일 밤 9시 30분에 묵주기도를 바치고 촛불 행렬을 행하고 있다.

▨반뇌 - 매일 기도하라. 묵주 들고 8차례 발현, 가족들과 함께 기도 권고
   

성모 마리아는 1933년 1월 20일부터 3월 2일까지 벨기에 아르덴느 지방의 산골마을 반뇌에서 11살 소녀

마리에트 베코에게 8차례 발현했다. '가난한 이의 동정녀'라고 밝힌 성모님은 흰옷에 푸른 띠를 허리에 두르고

오른 팔에 묵주를 건채 양손을 가슴에 모은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내셨다. 반뇌의 성모는 루르드와 파티마 발현

때와 같이 베코와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고 열심히 기도할 것을 권고했다.
 

성모 마리아는 발현 때마다 묵주를 든 모습으로 당신을 드러내 발현 목격자들과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고,

"매일 묵주기도를 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처럼 묵주기도는 성모 마리아께서 가장 기뻐하는 선물이며

언제 어디서라도 바칠 수 있는 기도이다. 그래서 역대 교황들은 "가족들이 함께 모여 묵주기도를 바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교회 풍속"이라며 "가족들이 모여 즐겨 묵주기도를 할 것"을 적극 권장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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