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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 승천, 하늘로 돌아가심

작성자 운영자(ip:)

작성일 2020-03-19

조회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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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승천, 하늘로 돌아가심

 

 승천은 하늘로 오른다는 것을 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시고 40일이 지난 뒤에 하늘로 오르셨습니다.

그리고 성부 오른편에 앉으셨습니다.

이로써 예수님께서는 지상에서 수행하신 사명을 완성하셨으며,

우리가 모두 당신의 부활과 승천의 신비를 굳게 믿으며 살아가기를 바라십니다.

 

 생활 : 하늘

 

우리 모두는 하늘 아래에 살고 있습니다.

하늘을 보려면 고개를 들어야 합니다.

파란 하늘을 보면 마음이 넓어집니다.

 거기에 흰 구름까지 떠다니면 그 아름다움에 취해 구름을 타고 여행가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러다가 먹구름이 몰려오면 온 세상이 어둑해집니다. 천둥 번개가 치면 왠지 놀라고 겁도 납니다.

 

하늘이라는 곳은 우리에게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하늘에는 하늘만 있지 않습니다. 해와 달 그리고 별과 구름이 있습니다.

하늘을 지나가는 비행기를 보면 그 비행기가 가는 곳이 어디인지 궁금해집니다.

밤에 움직이는 별빛을 보면 위성은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맑은 밤하늘에 펼쳐진 별들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그 별빛들이 많게는 수백만 광년 전의 빛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경이로움이 느껴집니다.

하늘을 바라볼 때, 크나큰 우주를 생각할 때, 우리가 서있는 이땅이 얼마나 조그마한 것인지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하늘이라는 것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실체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허공입니다.

 

오늘날처럼 우주에 대해 많이 알려지기 전에 하늘은 저 너머에 뭔가가 있는

‘드넓은 막’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사람들은 하늘을 보면

공기층을 생각하다가 우주라는 곳으로 개념을 넓혀갑니다.

우주는 공기가 없는 공간이고 그것이 엄청난 크기로 펼쳐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과학자들은 우주가 풍선과도 같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아직도 팽창하고 있고 언젠가 폭발하거나 수축할거라고도 합니다.

시간과 공간이라는 거대한 실체가 담긴 풍선. 그럼 이 풍선 밖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래서인지 하늘을 생각하면 더욱 신비롭습니다.

 

하늘은 우리를 감싸안고 있습니다. 우주라는 거대한 시간과 공간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늘은 시공을 넘은 어떤 것으로 다가옵니다.

하늘은 우리에게 필요한 빛과 물과 공기를 줍니다.

하늘은 마치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고, 아버지의 마음처럼 인자롭습니다.

 

2007년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의 성탄 전야 미사 강론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강생의 신비를 하늘과 연결시켜 설명한 강론의 마지막 부분이 아직도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하늘은 공간의 지리학이 아니라 마음의 지리학에 속해 있습니다.

이 거룩한 밤에 하느님의 마음이 마구간으로 내려왔습니다.

하느님의 겸손이 하늘입니다. 그리고 만약 우리가 이 겸손에 다가간다면, 우리는 하늘을 만지게 됩니다.

그러면 땅 역시 새로워질 것입니다.”

 

하느님의 겸손이 하늘입니다.

우리는 하늘에서 침묵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여 주시고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낮추시는 하느님을 봅니다.

하늘을 통해 하느님의 마음을 느낍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을 ‘하느님(하늘님)’이라고 부릅니다.

 

교리 : 승천

 

“이 마지막 단계인 승천은 첫 번째 단계인 강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아버지에게서 내려오신’ 분, 곧 그리스도만이 ‘아버지께 가실’ 수 있다.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요한 3,13).

 

인간은 자신의 자연적 능력만으로는 ‘아버지의 집’에, 하느님의 생명과 지복(至福)에 다다를 수 없다.

오직 그리스도께서만 인간에게 이 길을 열어주시어, ‘우리 으뜸이며 선구자로 앞서 가시면서 …

당신 지체인 우리도 희망을 안고 뒤따르게’ 하실 수 있었다”(가톨릭교회교리서, 661항).

 

승천은 강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강생이 하느님의 말씀이 하늘에서 내려오신 사건이라면,

승천은 그 말씀이 다시 하늘로 오르신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다음의 말씀을 생각하게 합니다.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이사 55,10-11).

 

승천은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사명을 완성하시고 하늘로 돌아가신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지상에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셨고, 죄 사함을 위해 희생하시어

하늘을 향한 구원의 길을 여셨습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하늘에 다다를 수 없는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늘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말씀 : 성부 오른편에 앉으심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마르 16,19).

 

예수님께서는 지상에서의 사명을 완수하셨지만,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시어

우리 구원을 위해 당신의 일을 계속하십니다. 그 사명은 먼저 당신의 나라를 다스리는 일입니다.

 

“성부 오른쪽에 앉아계심은 메시아 나라의 시작, 곧 사람의 아들에 관해

 예언자 다니엘이 보았던 환시의 성취를 의미한다. …

이때부터 사도들은 ‘끝이 없을 나라’의 증인들이 되었다”(가톨릭교회교리서, 664항).

 

그리스도의 나라는 교회 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멸망하지 않고 영원히 이어질

그분의 통치는 교회를 통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부 오른편에서 예수님께서 하시는 또 다른 일은 바로 사제직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참성소의 모조품에 지나지 않는 곳에,

곧 사람 손으로 만든 성소에 들어가지 않으셨습니다.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느님 앞에 나타나시려고 바로 하늘에 들어가신 것입니다”(히브 9,24).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곧 단 한 번의 희생 제사로 자신을 봉헌하시고

참된 지성소인 하늘로 바로 들어간 유일한 대사제이십니다.

그곳에서 예수님께서는 “새 계약의 중개자”(히브 9,15)로서

우리를 위해 전구하시며 “하늘에서 하느님 아버지를 경배하는 전례의 중심이며

주재자”(가톨릭교회교리서, 662항)가 되십니다.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승천은 하늘로부터 파견되신 예수님께서 하늘로 돌아가신 사건이며,

이를 통해 우리 앞에도 하늘로 오르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로 오르시어 성부 오른편에서 교회를 통해 당신의 나라를 다스리시고,

우리를 위해 성부께 기도드리는 대사제가 되십니다.

 

- 하느님의 겸손한 마음인 하늘을 바라봅시다.

하늘을 보며 하늘의 주인이시고 사랑이 넘치신 하느님을 그리워합시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계십니다”(콜로 3,1).

 

- 교회 안에서 임금으로, 그리고 대사제로 일하시는 예수님을 알아봅시다.

나를 보살피고 다스리고 계시는 예수님의 손길을 느끼고,

참된 지성소 안에서 하느님 아버지께 나를 위해 기도하시는 예수님께 감사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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