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십자가를 떠올리면
희생이라는 단어를 생각한다.
하지만, 십자가가 희생이란
상징으로 자리 잡은 것은
예수 이후의 일이다.
그 이전에는 사형제도의
한 수단이었을 뿐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릴 때에도,
살인 강도죄를 지은 사람도 함께
십자가를 지고 사형을 당했던 것이다.
결국 유한한 생을 살아야만
하는 우리 인간은 언젠가는
죽음을 맞아야만 한다.
그렇게 유한한 인간이
그래도 아름다운 것은
사랑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사랑은 모든 인간관계를 의미
있게 해주고, 그 모든 관계를
지속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사랑은 아름답다.
이 사랑을 유지시켜주는 것은
다름 아닌 희생이다.
어떤 희생을 하느냐에 따라
사랑의 색깔이 달라지는 것이다.
- 최복현의 '상큼한 아침을 여는
기분 좋은 이야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