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낫고자 하는 병자는 
자신이 스스로 주의하여 건강 회복에 
방해되는 모든 것을 멀리한다. 

가령 별 해가 없는 식품이더라도 
분수 없이 사용하지 않고 일일이 건강에 
해가 되는지 안되는지 판단하여 취할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도 교만이라는 
무거운 악성질의 병을 낫고자 하고, 
겸손의 존귀한 보배(貴寶)를 얻고자 한다면, 
조금이라도 겸손을 해치는 생각이나 
언행을 하여서는 안될 것이다. 

이 길을 잘 따라 가려면 
우리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하여 
이것이 겸손에 맞을지 안 맞을지를 
차분히 생각한 연후에 실행할 것인지 
실행하지 않을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와 같이 하려면, 
하느님의 은총을 굳게 믿고 의탁하며 
성심 성의껏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