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과의 통교 안에 내가 한 부분을 이루게 되었음
을 알게 되면 내 마음은 온 세상만큼이나 넓어진다.
이때부터 내가 사랑한다는 그 사랑은 단순히 나만의
사랑이 아니고 예수님과 그분을 따르는 모든 성인들의
사랑이 되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성령이 내 마음 안에 살게 되면 예수님의
성령 안에 살았던 모든 사람들도 내 마음 안에 살게 된다.
부모,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그 윗대의 선조들까지,
또한 역대 본당 신부님들, 대대로 이어져 오는
영적 지도자들에 이르기까지 기나긴 역사를 통하여
사랑의 행렬을 이어온 거룩한 모든 분들이 모두
예수님의 성령께서 살기로 택하신 내 마음의 한 부분이
되는 것이다.
성인들과의 친교 내지는 통교라는 것은 사람들끼리의
단순한 연결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내 마음의 공동체인 것이다.
- 헨리 나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