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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냥이 얼마나 필요한가?

작성자 운영자(ip:)

작성일 2021-02-23

조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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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성냥이 얼마나 필요한가?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송현신부)

 

어떤 젊은이가 자신의 삶을 몹시 비관했습니다.

그는 매일같이 술과 도박과 여자에 빠져 허송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여전히 술에 잔뜩 취해 길거리에 쓰러져 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꿈속에서 한 노인이 나타나더니 말을 걸어왔습니다.

여보게 젊은이. 볏짚 한 수레를 태우는데 성냥이 얼마나 필요한가?

젊은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습니다.

그거야 성냥 한 개피면 충분하지요. 

노인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때 묻은 낡은 옷을 세탁하려면 비누가 얼마나 있어야 하는가?

젊은이는 곧장 대답했습니다.

그거야 물 한 동이와 빨래비누 하나면 충분하지 않나요?

그러자 노인은 일허게 일러주며 떠나갔습니다.

자네의 잘못과 절망도 그러하네. 마음만 먹으면 아주 간단한 일일세.!

그가 깜짝 놀라 깨어보니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꿈은 너무도 생생해서 가슴속 깊이 새겨졌습니다.

이후 젊은이는 새로운 희망을 안고 충실히 살아갔습니다.

 

 영국의 언어학자였던 뮐러는 절망보다 더한 신에 대한 불신은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잘못을 범해왔고 또 어두운 시련의 밤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마치 베드로 사도가 예수님을 배반하고 바오로 사도가 많은 곤경에 처했듯이 말입니다.

또한 우리는 인생 여정에서 희망보다는 절망에 훨씬 많이 속아왔습니다.

하지만 주님으로부터 용서받을 수 없는 죄가 있다면.

그것은 스스로를 포기하며 절망하는 것입니다.

절망은 우리가 하느님 곁으로 가지 못하도록 막아버립니다.

결국 키크케고르의 지적대로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 되어왔습니다.


 매번 죄를 짓고 고난을 겪는다고 해서 스스로를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것은 올바른 신앙인의 자세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불가피한 선택은 이것입니다.

곧 절망과 곤경의 상황에서 다시 벌떡 일어서느냐. 아니면

 그냥 맥없이 주저않아 버리느냐 하는 것입니다.

기쁨이 천근의 무지개라면 절망은 지옥의 안개와 같습니다.

비가 온 뒤에 땅은 더욱 굳어지며 불로 단련을 받은 금속은

더욱 단단해지지 않습니까.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용기와 희망을 안고서 잘못과 시련을 밑거름과 주춧돌로 삼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이 소중한 신앙을 더욱 굳건히 견지해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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