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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해성사는 하느님께서 정하신 것 (2)

작성자 운영자(ip:)

작성일 2022-05-02

조회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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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물론 죄는 하느님께서 사해주시지만 정한 사람, 

즉 고해 사제를 통해 먼저 고해하는 것을 듣고 나서 사해주시게 법을 정하셨으니 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일인가. 

다른 사람에게 자기 사정을 알릴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무슨 말인가? 

고해로써 알릴 일은 오직 죄의 문제일 뿐이지 다른 사정은 알릴 필요가 없다.

 

당신이 두통이나 치통이 날 때 당신의 사정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 싫다고 해서

의사나 병원에 가기를 싫어할 수 있을까? 

또 당신이 누구에게 고소를 당했으면 해명하고 벌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변호사에게 가서 당신의 사정을 자세히 알리지 않을 것인가?

그렇다면 어째서 신성불가침(神聖不可侵)한 고해에 대해서는 

자기 사정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를 싫어하겠는가?

혹시 신부에게 어떤 종류의 죄를 알리게 되면 자존심을 상하게 되니까 

좀 어려운 일이 아니냐고 할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은 꼭 해야 할 의무이며 절대로 필요한 것이니 자존심 문제가 아니다.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의사에게 아무리 부끄러운 곳이라도 드러내 보여야 할 것이 아닌가? 

우리의 영혼은 죄의 병을 떼고, 성총의 원기를 받아 하느님의 사랑스러운 자식이 되어 

아버지의 상속자로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려 하느냐?

그렇지 않고 악마의 종이 되어 영원한 지옥의 감옥살이를 하려느냐?

 

이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하는 문제다.

죄를 범하면 마귀의 종이요, 하느님 원수이며, 우리의 영혼은 영원히 죽을 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병을 고치고 마귀의 종노릇에서 해방되어 하느님과 다시 화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것을 써야 할 것이 아닌가?

그 방법이 고해성사다. 고해를 하지 않고는 죄 사함과 마음의 평화와 하늘나라를 얻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정하신 일이므로 몇 가지 실례를 들어보기로 하자.

성 베네딕도의 일기에 다음과 같은 사실이 적혀 있다.

벨라지오라는 수사가 젊었을 때 불행하게 어떤 대죄를 범하고 그 죄를 고해하지 않기로 결심했지만 

매우 큰 고통과 양심의 무서운 가책을 받으면서 여러 해를 지냈다.

어느 날 거리를 지나는 어떤 순례자가 하느님의 묵계를 받은 것처럼 그에게 말하기를, 

"벨라지오여! 고해하시오. 그렇게 하면 하느님께서 당신을 용서해 주실 것이요, 

당신은 마음이 평안하리다" 라고 했다. 

벨라지오는 고해를 완강하게 거절했다. 그는 고해하지

않아도 용서받을 수 있으리라는 어리석은 헤아림으로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는 

큰 보속과 고통을 닦아보려고 결심했다.

 

그래서 그는 어떤 수도원에 들어가 겸손과 순명, 단식과 극기로써 모든 수사들의 모범 인물이 되었다. 

그는 그러다가 죽었다. 

수도원 전체가 비상한 슬픔에 잠긴 채 당시 교회의 관례대로 그 시체를 성당 가운데 묻게 되었다. 

이튿날 아침에 성당지기가 벨라지오의 시체가 무덤 위에 얹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시체를 무덤 속에 묻었다.

그러나 그 이튿날 또 다시 시체가 무덤 위에 나와 있기에 부득이 수도원장에게 알렸다.

 

원장은 다른 수사들과 함께 무덤에 와서 벨라지오의 시체를 보고, 

"벨라지오여! 그대는 살았을 때 잘 순명하였던 것과 같이 지금 내가 묻는 말에 대답해다오!

그대는 지금 연옥에 있는가? 

또는 그대 시체를 더 훌륭한 곳에 옮겨 묻어 달라는 주님의 분부를 받고 무덤 밖으로 나오는가?" 라고 물었다.

그러자 시체는 큰소리로 부르짖으며, "아, 불행한 저는 여러 해 동안 모고해했던 죄를 용서받으려고 

다른 방법으로 노력했다가 지금 지옥에 있습니다. 

저의 시체를 여기서 끌어내다가 짐승과 같이 들판에 묻어 주시오"라고 대답했다. (계속)

 

 - <영혼의 聖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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