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향기

말씀의 소리와 좋은글을 담는 게시판입니다

뒤로가기
제목

고해성사는 하느님께서 정하신 것 (3)

작성자 운영자(ip:)

작성일 2022-05-03

조회 20

평점 0점  

추천 추천하기

내용



어떤 수녀는 7살 때 무슨 큰 죄를 범했다가 그것을 고해하지 않고도 달리 사랑을

받을 방법이 없을까 하고 고해할 때마다 그 죄만은 숨겨오다가 수녀원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수녀원 규칙도 잘 지키고, 열심하기 짝이 없어 

모든 수녀들의 모범이 되었을 뿐 아니라 나중에 원장까지 되었다.

 

그녀는 성심을 다해 직책을 완수하고 남이 보기에 갖가지 성덕을 닦다가 숨졌다.

그런데 원장이 임종하자마자 여러 수녀들 앞에 불바다가 나타나고, 

그 불길 속에는 방금 임종한 원장이 실망에 찬 목소리로 외치기를, 

"나를 위해 연도도 하지 말라.

나는 7살 때 고해하지 않았던 어떤 죄 때문에 지금 지옥에 와 있노라" 고 한다.

참으로 불행한 사람들이 아닌가!

 

고해 중에 한마디만 했더라면 저들은 얼마나 행복했을 것인가! 

저들은 제 스스로 이 세상이나 후세에서 자신을 지옥으로 빠뜨리고 만 것이다. 

이런 불행한 사람의 죄를 없애려면 바른 고해가 절대로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았다. 

고해는 우리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여러 해 전에 이탈리아의 각 신문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린 일이 있다.

베네도지오의 바사아노 읍내에 사는 어떤 구두 장수가 갑자기 치솟은 분노로 

어린 조카 아이를 쇠연장으로 때려 죽이고 말았다. 

물론 그것은 살인할 의사가 없는 중과실치사였다. 

그는 이 과실을 다른 사람이 알까 무서워서 밤중에 시체를 슬그머니 묻어 버렸다.

 

사람들은 이 일을 까맣게 모르고 여러 날 동안 그 아이를 찾으면서 별라별 생각을 다 해보았지만 

아무도 구두 장수를 의심하지 않았다. 

이 사건을 본 사람이 없었으니 사건은 영원한 수수께끼로 빠져버렸다. 

평소에 명랑한 성질의 소유자였던 구두 장수,

술 잘 마시고 노래 잘하며 유쾌하게 잘 놀았던 구두 장수가 

그날 부터는 무슨 쇠망치로 얻어 맞은 사람처럼, 원기도 없이 항상 우울하게 지내다가, 

결국 집안 살림을 팔고 머나먼 아메리카로 이사했다.

 

거기서 그는 모든 시름을 잊고 근심 없이 행복하게 살아보려고 했지만 허사였다.

그 후 2년이 지나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재판관에게 자수하고 모든 사실을 고백했다.

취조가 시작되고, 숲속에 묻은 그 아이의 시체가 검시되고, 소송의 수속이 끝났다.

 

그래서 재판장은 판결하기 전에 이렇게 물었다. 

"불쌍한 이 사람아! 똑똑히 말해라.

아메리카로 가면 사람들에게 의심을 사지 않고 안심하고 살 수 있었을 텐데 왜 그대는 자수를 했나?" 

"판사님, 제가 아메리카에서 안심하고 살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하시면 크게 틀린 생각입니다. 

아무도 제가 한 비밀을 알 사람이 없었지만 하느님께서는 다 알고 계셨으니, 

그날부터 저의 마음은 평화를 잃게 되었고, 그 아이의 환상이, 피투성이가 된 그 손이, 

언제나 제 눈앞에 나타나 잠을 자려 해도 잠이 오지 않았답니다. 

저는 감옥에 들어가도 좋고, 사형을 받아도 좋습니다. 

다만 하루라도 빨리 이 괴로운 양심의 가책만 면할 수 있다면..." 대답한다.

 

과연 고해는 우리 마음에 평화를 주는 데 필요하다는 것을 또 한번 느끼게 된다.

그러므로 어느 때든지 이 고해를 잘 활용하자. 

발바닥에 가시가 찔렸을 때, 눈에 티가 들어갔을 때, 그 가시와 티를 빼기 전에는 안심할 수 없듯이, 

죄도 고해로써 빼버리지 않고는 절대로 안심할 수 없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정하셨으니, 우리는 순종할 뿐이다.

고해는 영혼에 필요한 것일 뿐 아니라 특히 양심의 가책으로 괴로워하는 영혼을 위해서는 가장 큰 기쁨과 위안을 준다.

 

다음의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프랑스의 유명한 설교가 브리엔 신부가 알프스 마을에서 피정을 지도하고 있을 때 

기병대의 늙은 사관이 호기심으로 그 설교를 들으러 왔다. 

이것은 하느님의 안배일 것이다. 

마침 그날 밤의 설교에서는 신부가 고해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게 되었다. 

하느님의 대리자요, 하느님의 좋은 변호인의 간결하면서도 열정이 가득하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말씀이었기에

그날의 설교는 사관의 마음속 깊이 울렸다. 

그래서 그는 즉시 고해를 하기로 결심했다.

늙은 사관은 설교가 끝나자 제의방으로 신부를 찾아가 그의 발 앞에 엎드려 고해했다.

신부는 참으로 자애로운 아버지의 마음씨로 그를 타이르고 위로했다.

 

고해가 끝나자 늙은 사관은 일어서서 신부의 손을 잡고 친구하며 

큰 소리로, "참으로 저의 생애 중 지금같이 하느님의 성총 속에 잠기어 있는 것을 느껴본 적이 없었고,

지금처럼 기쁨과 위안을 맛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 세상에 저만큼 행복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한다.

 

이 프랑스의 늙은 사관이 한 말은 모든 장애를 물리치고 고해소로 가서 

올바른 고해를 하는 모든 사람이 따라야 할 말이다. 

다른 방법이나 도리가 없다. 

오직 고해가 아니고는 안심할 수 없다. 

이는 하느님께서 정하신 계명이요, 쉽고도 편리하며 실행해 보면 위로가 가득 찬 계명이다.

 

- <영혼의 聖藥> - 




첨부파일

비밀번호
수정

비밀번호 입력후 수정 혹은 삭제해주세요.

댓글 수정

이름

비밀번호

내용

/ byte

수정 취소

비밀번호

확인 취소

follow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