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향기

말씀의 소리와 좋은글을 담는 게시판입니다

뒤로가기
제목

좋지 않은 기억들

작성자 운영자(ip:)

작성일 2022-10-07

조회 55

평점 0점  

추천 추천하기

내용



좋지 않은 기억들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사람들은 살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그것들을 기억의 창고 속에 보관한 채로 살아갑니다.

기억이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물밑에 가라 앉은 물건처럼 무의식 안에 가라 앉아 있습니다.

우리는 자주 그 속에서 기억들을 끄집어내어 만져보고 느껴보곤 합니다.

소위 추억을 되살리는 것입니다.

삶이 각박하다고 느껴질 때면 기억의 창고 속에서 

그리운 추억들을 꺼내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위로를 받습니다.

 

문제는 좋지 않은 기억을 많이 가지고 사는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늘 마음이 편치를 않습니다.

좋지 않은 기억들이 한꺼번에 떠올라서 마음을 구정물로 채워버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유난히 과거의 좋지 않은 기억에 시달리며 사는 분들이 있습니다.

왜 우울하고 부정적인 생각에 매달려서 힘들어하는 것일까요?

마음의 힘이 약해서 그런 것입니다.

 

시골길을 가다 보면 신발에 흙도 묻고 풀도 들러붙기 마련인데

건강한 아이들은 그러거나 말거나 자기길을 갑니다.

그런데 약한 아이들은 자기 신발을 보면서 웁니다.

마음의 힘이 약한 아이들은 사소한 것들에도 마음이 무너지는데.

이런 현상은 어른들도 마찬가지라서 좋지 않은 기억이 올라왔을 때

훌훌 털어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소리 지르기 입니다. 소리 지르기는 우리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고

무너뜨리려는 불편한 생각들을 우리로 부터 떨어지게 만드는 힘을 갖습니다.

해외에서는 GET OUT 요법이라고 하는데 좋지 않은 기억을 향해

내 안에서 나가라고 소리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마귀 들린 사람에게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소리치신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 였던 것입니다.

 

******* 

 

꼰대 유머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천당에 아주 신심이 깊은 사람이 최근 입주했습니다.

생전에 주님 말씀이라면 돌을 콩이라 해도 믿을 만큼

독실한 신심의 소유자. 베드로가 주님께 입이 침이 마르도록 사람을 칭찬해서

주님께서도 감동받으시고 그의 숙소를 당신 숙소 바로 옆으로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천당 주민들의 민원이 폭주했습니다.

새 입주민이 한밤중에 천당 이 골목 저 골목 다니면서

마귀야 나가거라...하면서 소리소리 질러 대서 잠을 잘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님께서 그를 불러서 왜 그러는지 이유를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그가 말하길.

천당주민들이 한결같이 새가슴인지라 자기가 대신 마귀를 쫓아내 주려고

소리를 질러댔다고..하면서 자기가 잠도 안 자고

천당주민들을 위해 헌신하는데 너무들 한다고 눈물을 줄줄 흘리는 것입니다.

하는 수 없이 주님께서 그에게 새로운 보직을 주셨습니다.

천당마을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농지에서 새를 쫓는 소리꾼으로...

 

(홍성남 마태오 신부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 소장)

첨부파일

비밀번호
수정

비밀번호 입력후 수정 혹은 삭제해주세요.

댓글 수정

이름

비밀번호

내용

/ byte

수정 취소

비밀번호

확인 취소

follow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