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의 유래와 가지의 명칭이 성지가지가 맞는지?
그리고 그 가지를 언제 집에 걸어 두고 언제 태우게 되는지를 알려 주십시오.
[서울 글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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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질문하신 내용대로 성지(聖枝)가 맞는 말입니다.
묵시록 7장9절을 살펴보면 성지는 최후의 승리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성지가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수난 전에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많은 군중들이 예수님의 승리와 존경의 표시로 겉옷을 길에 깔고
종려나무와 올리브 나무 가지를 흔들면서 예수님을 환영하였습니다.(요한 12,12-13. 참조)
성지주일은 예수님께서 빠스카의 신비를 완성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기 위해
400년경 예루살렘에서 성지주일 전례가 시작되면서 생겨나게 되었고 그 동안 많은 변화를 거쳐서
1955년 성주간 전례쇄신으로 오늘과 같은 양식으로 확정된 것이랍니다.
교회는 해마다 부활절 바로 전 주일을 예수 그리스도 수난 성지주일로 정하고
이날 사제는 성지를 축성한 뒤에 축성한 성지를 신자들이 들고 행렬을 하게 됩니다.
또 이날 축성된 성지가지는 각 가정에서 보관하는데 보통 벽면에 걸린 십자고상 뒤편 위에다가 얹어 놓고
1년 동안 보관하여 오다가 다음해 재의 수요일이 오기전 각 본당에서는 잘말린 성지가지를 다시 회수하여
태운 재를 재의 수요일 날 이를 축성하여 신자들의 머리에 얹어주는 예식을 하게 됩니다.
재의 수요일이 지나면 또다시 사순절이 시작되는데 여기에서 성지의 의미는
우리 모든 인간은 언젠가는 죽어야 되는 유한한 존재이지만
반드시 그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리라는 희망을 의미하는 것이랍니다.